▲ 초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호흡기에 안 좋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혈관성 질환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조기 사망한 사람의 약 절반 가까이가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에 의해 사망했다.
▲ 초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호흡기에 안 좋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혈관성 질환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조기 사망한 사람의 약 절반 가까이가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에 의해 사망했다.

-기관지 섬모에 걸러지지 않고 포세혈관 타고 우리 몸 흡수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초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호흡기에 안 좋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혈관성 질환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조기 사망한 사람의 약 절반 가까이가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에 의해 사망했다. 이는 초미세먼지가 기관지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이 2015년 우리나라 지역별 초미세먼지(PM 2.5) 농도와 기대수명, 질병과 생존 기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인원은 1만 1900명에 달했다. 질환별로는 뇌졸중이 47.4%(5646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심장질환 27.8%(3303명), 폐암 19.6%(2338명) 등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학회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보다 뇌졸중 같은 혈관성 질환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와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수는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이 각각 40%로, 전체 사망자의 80%를 차지했다. 나머지 20%는 폐암과 호흡기 질환이었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인 학회 나정호 이사장은 "미세먼지 중에서도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된다"면서 "미세먼지가 혈액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염증 반응 증가, 동맥경화증 악화, 혈관세포 기능 저하 등에 따른 부정맥을 유발하고 이게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이사장은 “실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인근 국가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질환별 사망자 수
사망원인 사망자수(1.000명) 비율(%)
심장질환 1505 40.3
뇌졸중 1485 39.8
만성폐질환 389 10.4
폐암 227 6.1
급성하기도 감염 127 3.4
3733 100.0
(세계보건기구WHO:2014년)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