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장남·삼남 횡령·배임 혐의 고발

▲ 효성그룹 삼형제, (왼쪽부터) 장남 조현준, 차남 조현문, 삼남 조현상
 
[SR타임스 최정 기자] 금융당국이 효성그룹 조성래 회장의 해임을 건의한 가운데,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형제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계 구도를 둘러싼 이른바 '형제의 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검찰과 효성그룹은 9일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주)신동신’을 특정경제점죄가중처벌법상 회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은 효성그룹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각각 조 회상의 장남 조현준과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조 사장과 조 부사장 등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를 불법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대여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대의 손실을, 신동진 역시 부실 계열사 인수 등의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1999년 효성에 입사해 2006년 중공업 PG장으로 부임됐지만 경영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해 2월 중공업 PG장을 사임하고, 법무법인 현의 고문변호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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