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실로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까지 까먹는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가 16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 국내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실로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까지 까먹는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가 16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자산 5조원 이상 7.8% 자본잠식 상태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국내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실로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까지 까먹는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가 16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전체의 7.8%인 162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그룹은 2개 계열사 중 한국지엠이 부채가 자산보다 많았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854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자산총액이 6조3926억원인데 비해 부채총액은 7조5441억원에 달했다.

넷마블 그룹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개사(30.8%)가 자본잠식 상태였고 효성 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 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 각각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 밖에 SM 그룹의 65개 중 13개 사, 이랜드 30개 중 6개 사, 동국제강 10개 중 2개 사, 대우조선해양 5개 중 1개 사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카카오 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이 자산보다 부채 규모가 커 60대 기업집단 중 자본잠식 계열사가 가장 많았다.

10대 그룹 중에선 롯데그룹이 자본잠식 상태 계열사가 9개(전체 107개)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LG그룹(5개), 현대차그룹(4개), 농협그룹(3개), 포스코ㆍSKㆍGS그룹(각 2개), 삼성그룹(1개) 순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하나도 없었다. 

◆ 참고 2017년 말 기준  60대 그룹 자본잠식 계열사 현황(단위: 개, %)

(자료=재벌닷컴)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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