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79대 할머니 치료도중 사망...발열, 구역, 설사, 복통 등 증세 동반

-빨간 진드기로 불리는 ‘다카라다니’ 대량 출몰해 주의 필요 

▲야생진드기(사진 위)와 빨간 진드기ⓒ방송화면 캡쳐
▲야생진드기(사진 위)와 빨간 진드기ⓒ방송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해 야생진드기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 살던 이모씨(79)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에 감염돼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구토 및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찾았고, 지난 6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감염될 시 발열, 구역, 설사, 복통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잠복기는 1~2주로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SFTS 환자와 사망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44% 증가했다. SFTS 환자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2013년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발생이 많은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주민 감염예방교육, 지역주민 홍보 등의 ‘진드기매개감염병 관리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의료기관은 발열, 혈소판감소 등으로 SFTS가 의심되는 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진단검사를 의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일명 빨간 진드기로 불리는 ‘다카라다니’가 대량으로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남 구례군보건소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다카라다니가 주택, 건물, 시설물 등에 무리지어 출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라다니는 1㎜ 크기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이 벌레는 일본 해안가 바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까지 유입됐다.

햇빛을 좋아하는 벌레는 건물의 옥상, 외벽 등 시멘트 층에서 꽃가루와 석회질을 먹고 살며 빠른 속도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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