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사진=한화그룹)
▲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사진=한화그룹)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8월 '한화시스템' 합병법인 새 출발

-한화, 경영기획실 해체 및 이사회 중심 경영 등 경영 쇄신 작업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그룹은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한화시스템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로 가장 높고, 에이치솔루션과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컨소시엄이 각각 26.1%와 21%를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 김동선 씨(25%)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다. 

에이치솔류션은 26.1%를 보유해 공정위 규제 대상이 되지만 합병법인 보유 지분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해 지분율을 14.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 해체와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발표했다.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룹 차원의 대외소통 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과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도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는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는 동시에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도 도입한다.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 활성화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주주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기획실 해체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컴플라이언스위원회 신설·운영을 통해 각 계열사 합리적인 지원 기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강화된 각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책임 경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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