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넌
▲ⓒ코넌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코넌(CONUN)’이 블록체인에 ‘분산형 컴퓨팅’ 접목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31일 밝혔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앱이나 플랫폼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를 생성‧유통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플랫폼을 활용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도 많다.

가령, 분산 데이터저장 분야의 ‘Storj’ 나 ‘Sia’, 소셜 블로그서비스에 응용한 ‘Steemit’, 음식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Provenance’ 가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방식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컴퓨팅’이다. 블록체인과 기존 분산형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세계적으론 골렘(Golem), SONM 등이 있고, 한국에선 2017년 창업한 코넌이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분산형 컴퓨팅은 쉽게 말해 ‘노는 PC(유휴 PC)’를 서로 연결해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노는 PC에서 ‘노는(유휴)’은 소유자가 해당 PC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말한다. 분산형 컴퓨팅의 출발점은 1999년 ‘세티(SETI@home) 프로젝트’인데, 여러 PC를 연결해 개인 PC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외계생명체 관측’을 시도했다. PC의 연산능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분산형 컴퓨팅’이 기반기술로 활용된 셈이다.

하지만 여기엔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다. ‘노는 PC’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해주느냐였는데, 그 누구도 ‘보상책’을 찾아내지 못했다. 분산형 컴퓨팅에서 ‘노는 PC’를 제공하는 행위가 일종의 봉사처럼 여겨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분산형 컴퓨팅 기술을 블록체인과 접목한 기업들은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기업은 자사의 암호화폐를 보상금으로 주는 보상책을 마련했다. 코넌(CONUN) 역시 마찬가지다. 코넌의 ‘프로젝트 플랫폼’에 참여하고 싶은 A씨는 먼저 코넌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러면 대량의 컴퓨팅파워가 필요한 수많은 연구목록이 뜬다.

이중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면 A씨의 PC가 ‘연결(connected)’된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PC와 연결된 ‘분산형 컴퓨터’는 고속연산과 대량 데이터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A씨는 개인 PC를 제공한 시간에 따라(기여도) 연구를 진행하는 단체로부터 ‘코넌토큰’을 가상화폐 형식으로 보상 받는다. 코넌토큰은 현재 프리세일을 계획하고 있다.

홍성수 코넌 기술개발 이사는 “코넌은 복잡하고 빠른 컴퓨팅 성능이 요구되는 과학계산 작업,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컴퓨터그래픽(CG) 렌더링 및 바이오 연구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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