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구본무 회장 건강악화로 입원...후계 승계 작업에 무게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전자 상무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가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룹 지주사인 LG그룹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이날 1분기 실적보고를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 중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추가 돼며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구 상무는 다음 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사내이사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구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LG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 구 회장의 건강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LG 측도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후계자로 점쳐졌다. 구 회장(11.28%)과 구 회장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구 상무가 이사 승진과 함께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쳤다.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그룹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다. 1978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주요경력>

-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 과장

- 2009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

- 2011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차장

-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전자 HA사업본부 부장

-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

-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 2017년 영전략팀 상무

- 2018년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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