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고민

신혼 첫날밤 공식 행사를 무사히 마친 신랑에게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딱히 누구에게 함부로 말할 수도 없어 고민하는데… 결혼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출근한 신랑에게 친구가 다가와서 물었다.

친구 : 야! 신혼에 너무 무리한 거 아냐?  

신랑 : 무리한 건 아닌데~~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 있지?

친구 : 뭐야! 나한테 얘기해봐. 

신랑 : 사실은 말이야! 너하고 총각 때 여자랑 자면서 팁 주는 버릇이 생겼잖냐?

친구 : 근데~~ 빨리 말해봐. 

신랑 : 글쎄 말이야. 첫날밤 공식 행사를 마치고서 나도 모르게 마누라한테 30만 원을 줬잖니. 

친구 : 그래? 조심 좀 하지, 괜찮겠지 뭐. 네 마누라는 용돈 줬다고 생각하겠지. 신경 쓰지 마라. 

신랑 : 그게 아냐. 마누라가 글쎄~~ 이러더라고. 

“어머! 고마워요~~. 지금까지 받은 것 중에 제일 많아요~~.”

“감사해요.”  

“다음에 또 불러 주세요.” 

“다음엔 더 잘 해 드릴게요!” 

 

마누라의 나이

거울을 볼 때마다 마누라는 묻는다.

“여보, 나 몇 살처럼 보여?”

하루 이틀도 아니고 끊임없는 이 질문에 아무리 대답을 잘해도 본전이다. 제 나이를 말하면 삐치기 때문.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를 써서 이렇게 대답했다.  

“응. 피부는 22세, 주름은 18세, 몸매는 한 20세 같아.”

마누라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나를 꼭 껴안아 주었다. 나는 돌아서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 아줌마야, 그걸 다 합친 게 당신 나이야.” 

 

[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