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제기한 신한금융그룹의 채용비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16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해 서울동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특수부 역할을 수행하는 형사6부가 맡았다. ⓒ
▲▲ 금융감독원이 제기한 신한금융그룹의 채용비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16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해 서울동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특수부 역할을 수행하는 형사6부가 맡았다. ⓒ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 의혹 검찰 수사 시작

-나이와 성별 차별 정황도 포착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기한 신한금융그룹의 채용비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16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해 서울동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특수부 역할을 수행하는 형사6부가 맡았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에 임직원 자녀들이 특혜 채용됐다는 정황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 등 모두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신한금융에 채용을 청탁한 내·외부 인사와 관련한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3년 채용과정에서 특혜 정황이 적발됐고 신한카드는 2017년, 신한생명은 2013~2015년 채용에서 단서가 포착됐다.

금감원 조사 결과 신한은행은 특정인 추천인 지원자나 임직원 자녀 지원자들은 서류 심사 선정 기준에 미달하고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음에도 합격시키는 등 12건의 채용 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신한카드는 임원의 자녀인 지원자가 서류전형에서 해당분야 지원자 중 합격순위에 들지 못했음에도 통과시켰고, 임원 면접에서 “태도가 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이라는 일부 면접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시켰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인 지원자에게 서류심사 시 전공점수를 8점 만점인 배점보다 높은 10점을 줘 서류전형을 통과하게 해 최종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지원자의 나이와 성별까지 차별한 정황도 포착됐다. 채용공고에서는 나이에 따른 차등을 명시하지 않고도 서류 심사를 할 때 나이별로 배점을 차등화해 일정 나이 이상은 탈락시켰다.

연령제한이 없다고 명시해 놓고도 아예 일정 나이 이상 지원자는 탈락시키기도 했다.

성 차별도 발견됐다. 서류지원자의 남녀 비율이 59:41이었지만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3으로 정하고 이후 면접전형 및 최종 선발 시에도 동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해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범죄 혐의 점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신한금융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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