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페트병의 대부분이 재활용이 쉽도록 투명하게 바뀐다. 단, 맥주 등 제품 품질을 위한 색상은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pixabay)
▲ 국내 페트병의 대부분이 재활용이 쉽도록 투명하게 바뀐다. 단, 맥주 등 제품 품질을 위한 색상은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pixabay)

각종 포장재 생산단계부터 재활용 쉽도록 개선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으며 자발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페트병의 대부분이 재활용이 쉽도록 투명하게 바뀐다. 단, 맥주 등 제품 품질을 위한 색상은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다.

페트병 사용 생산업체들과 환경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아제약,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오비맥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하이트진로, 해태에이치티비,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페트병 사용량이 많은 19개 업체들은 2016년 기준 국내 페트병 출고량 26만t 중 55%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폐기물량이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일정 부분 회수 책임이 있다며 자발적으로 협약에 참여했다.

업체들은 먼저 자율적으로 2019년까지 생수, 음료 등 페트병을 무색만 사용하도록 품목별 포장재의 재질·구조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맥주와 같이 제품 품질 보장을 위한 경우에 한해서는 갈색이나 녹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협약이 이행되면 음료와 생수병의 무색 페트병 사용 비율은 2016년 63.5%에서 2019년 85.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재활용 비용을 증가시키는 종이라벨 사용과 몸체 직접 인쇄 등도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알약 포장재, 수액팩, 전자제품 포장 등에 이용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재질도 2020년까지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몸체와 뚜껑 재질이 서로 달라 재활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업체들은 페트병 외에 요구르트병, 샴푸 등 합성수지 용기 류도 알루미늄 재질 뚜껑 등을 몸체와 동일한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협약이 생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이 설계돼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하고 자원순환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장재 재질·구조 기준 개선 등 관련 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한 제도개선으로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고 재활용의 효율성을 개선해 재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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