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움’·‘불편함’으로 금연 유도

▲ 보건복지부 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편 이미지 ⓒ보건복지부
 
[SR타임스 최정 기자] 적나라한 뇌출혈 영상과 뇌졸중 증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혐오 금연광고가 오는 26일부터 방송된다.

 

보건복지부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흡연자의 금연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불편한 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편의 방송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의 금연광고는 간접 흡연의 폐해나 금연구역의 확대 시행 등 인식개선 및 정책·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춘 ‘착한 광고’였다면 이번 광고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영상으로 직접 묘사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았다.

 

최근 전세계 금연광고의 키워드는 ‘혐오스러움’과 ‘불편함’으로 각국 정부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신체 장기의 손상과 그로 인한 고통을 묘사, 자국민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혐오광고의 효과 또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한국건장증진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흡연으로 질병이나 장애를 갖게 된 경험자들을 소재로 한 미국의 금연광고를 통해 매년 160만명이 금연 시도를 하고 이 중 22만명이 3개월 이상 담배 끊는데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을 담는 동시에 자극적인 영상을 통한 흡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흡연이 빚는 심각한 문제를 한국인만의 감정선을 통해 ‘나의 문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하여 금연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할 계획이다.

 

금연광고 제작을 총괄한 박성진 SK플래닛 팀장은 “이번 금연광고는 금연으로 인한 치명적인 문제를 불편한 이미지를 통해 흡연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한편 이 치명적인 문제가 나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단순한 혐오 이미지가 갖는 제한적인 효과를,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공감될 수 있도록 확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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