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판매 가정용 혈압계 성능 큰 차이 없어... 전 제품에서 '혈압 정확도' 기준 적합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최근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가정용 혈압계는 대표적인 가정용 의료기기로 인기가 높다.
혈압 정확도 등의 품질 수준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실정에서 소비자들은 어느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판매 중인 가정용 혈압계의 제품 성능은 모델, 가격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올바른 측정 방법이 더욱 정확한 혈압 측정에 도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 등의 주요 성능과 안전성(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혈압 정확도 등의 성능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기기의 오작동 시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등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용 혈압계는 가격에 관계없이 전 제품이 혈압 정확도에 문제가 없어,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며, “특히, 국민고혈압사업단에 따르면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8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의 임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정확도는 전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규격’의 허용 범위를 만족했다.
국내 및 국제적으로 혈압 정확도는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시험결과, 기준값 대비 평균 측정값 차이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시험결과, 기준값 대비 평균 측정값 차이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 전 제품 온도영향과 맥박수 정확도, 안전성 이상 없어
주위 온도 변화(10 ℃, 20 ℃, 40 ℃)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커프(가압대)의 압력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하는 온도영향과 맥박수의 정확도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혈압계의 오작동 등의 이상 작동 시 커프의 압력상승을 제한하는 안전장치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는 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한계압력장치 작동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대에 따라 제품별로 보조기능 및 편의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저렴한 제품도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안정적인 혈압 측정을 위해 사용자의 혈압 측정 과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재측정을 유도하는 움직임 감지 및 커프 착용 감지 표시 등의 보조기능에는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정보제공 방식(혈압 수준 표시) 및 측정값 관리(사용자 구분 등)를 위한 편의기능 등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