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교육부에 장학기금 전달…역대 최대 규모

▲ 19일 중국 교육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학사업 협약식에서 중국이랜드가 3년간 1억 4,500만 위안을 중국교육발전기금회에 기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사인 후 교환, 악수를 하고 있다.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중국이랜드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했던 장학 사업 규모를 확대 해 중국 내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장학금 지원에 나선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지난 19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교육부 내 프레스센터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중국 교육부 차관, 권영세 주중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교육부 산하 단체인 중국교육 발전기금회와 함께 장학사업 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중국이랜드가 향후 3년간 1억 4500만 위안(한화 약 240억 원)을 중국교육발전기금회에 기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고아나 한부모가정, 장애/중대 질병이 있는 빈곤층 가정의 자녀 등 1만 5천 5백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랜드그룹은 가장 중시하는 사회공헌 덕목인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성' 원칙에 따라 현지에 설립한 이랜드 중국 사회봉헌부와 중국교육발전기금회가 매년 대상자를 함께 선정하고 100% 가정방문으로 현장을 확인해 중국 내 인재 양성 지원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중국 사회공헌부는 지난 2011년부터 ‘이랜드비전장학기금’을 통해 빈곤학생 지원사업을 진행하여 중국 내 가장 규모가 큰 장학 사업으로 발전 시켜왔는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사업 규모를 더욱 크게 늘리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협약식은 중국 내 본토 및 외자 기업을 포함해서 기업이 진행하는 고등학교 지원 장학기금 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장학기금 전달식이다. 이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부터 중국 관계 당국에서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를 반영한 듯 협약식에는 중국 교육부 차관과 권영세 중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인민일보, 신화사를 포함 40여개의 중국 매체들이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협약식에 앞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성경 부회장은 “중국이랜드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길게 내다보고 국내와 마찬가지로 정직과 투명경영을 통해 중국인들의 신뢰나 믿음을 얻어 왔던 것”이라 평가하고 “특히, 한국기업으로서 본이 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왔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중국에서 조금은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도 “지난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줄곧 힘써 온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은 중국 내 고속 성장에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이랜드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에 기부한 사회공헌 기금은 총 955억원에 달한다. 2000년부터 이어온 나병원 자원봉사와 2002년 시작한 장애인 의족지원은 1,300여 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했다. 또한, 2005년 부터는 백혈병 환자에 치료비를 지원에 나섰고, 재난이 많은 중국 본토에 지진이나 홍수 등의 재난 지역에 지금까지 13만개(시가 221억 가량)의 긴급구호키트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덕에 중국 이랜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중국이랜드는 249개 도시, 1070개 백화점과 쇼핑몰에 7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여 2조4천 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3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그룹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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