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큰손'으로 부상…신세계 "카드사용액이 여성 7배 수준"

▲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에서 남성들이 34%를 넘어서는 등 주요 소비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남성들을 위해 신세계가 13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멘즈위크'이벤트를 갖는다. 올해 7회째인 멘즈위크를 통해 신세계는 매년 봄과 가을, 남성만을 위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에서 남성들이 34%를 넘어서는 등 주요 소비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남성들을 위해 신세계가 13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멘즈위크'이벤트를 갖는다. 올해 7회째인 멘즈위크를 통해 신세계는 매년 봄과 가을, 남성만을 위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여성들의 백화점 쇼핑에 들러리 서는 남성들의 이야기는 옛말이 돼버렸다. 백화점에서도 남성 매출이 증가하며 남성 소비자를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등 백화점의 변화가 감지진다.

여성들이 구매한 상품을 남성들이 결제해 매출이 증가한 것이 아닌 남성들이 직접 남성 용품을 구매하며 매출이 늘어난 경우라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소비 패턴이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출시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의 한 달간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300만원 가까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휴카드 한 달 평균 실적이 40∼50만원 대인 것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는 백화점 할인을 중심으로 주유, 골프, 택시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업점의 혜택을 두루 담아 출시 한 달 만에 1000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사용 내역별 분석 결과도 명품과 남성 의류 등 자신을 꾸미는 곳에 남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전, 가구 등 남성들이 관심을 가지는 소비 분야의 지출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들은 명품, 생활, 식품 장르 순으로 소비 지출이 높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에서 남성들이 34%를 넘어서는 등 남성들 역시 백화점의 주요 소비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에 신세계는 13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멘즈위크'이벤트를 갖는다. 올해 7회째인 멘즈위크를 통해 신세계는 매년 봄과 가을, 남성만을 위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남성 명품 폅집숍 분더샵클래식은 볼리올리 재킷, 일레븐티 니트 등 멘즈위크만을 위한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보테가베네타 남성 가방, 발렌티노 파우치, 조르지오아르마니 가죽 셔츠, 휴고보스 폴로티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이번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내놓는다.

또 엠포리오아르마니, 디스퀘어드2, 폴스미스, 디젤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특가상품을 준비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남성들만을 위한 카드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등 여성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들이 백화점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 7회째를 맞는 멘즈위크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봄을 맞아 쇼핑에 나서는 남성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