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례 신고하면 최고 4천만원 포상금 지급" 밝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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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페이스북 이용자 약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명백한 실수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대선 당시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전적으로 내 책임이며 엄청난 실수"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상무위원회 청문회에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저커버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티셔츠 대신 넥타이에 말끔한 양복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저커버그는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영국 정보수집 업체에 넘어갔다는 내부자 폭로가 나온데 대해 “(개인정보 유출은) 엄청난 실수였다. 제 실수다. 죄송하다.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경영을 맡고 있는 저의 책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청문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외에도 가짜뉴스와 외국의 선거개입, 혐오 발언 등 페이스북의 악용 사례 등도 도마에 올랐다.

▲ⓒ저커버그
▲ⓒ저커버그

저커버그는 혐오 게시물 제거에 대해, 언어적 뉘앙스까지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으로 IT 거물이 참석한 만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신고할 경우 최고 4만 달러(한화 약 4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갑작스런 포상금 지급 제안은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경에 빠진 페이스북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의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BC 방송은 "버그를 신고해 포상금을 지급한 적은 있었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포상금을 내건 것은 소셜미디어 업계에서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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