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 축적됐기 때문"

▲ⓒSR타임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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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지난달 하순 국내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의 원인은 중국 영향이 69%로 가장 컸다"

9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3~27일 서울에 고농도 미세먼지인 PM2.5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주요 원인물질은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염이었으며, 바나듐과 니켈 농도도 증가했다. 또 중국 등 외부발생 미세먼지가 국내 농도에 미치는 비율인 국외 영향은 23~24일 69~58%, 25~26일 51~32% 수준을 보였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지역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정체와 높은 습도 조건에서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물질은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염이었다. 지난 1월 1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했을 때 질산염의 증가가 뚜렷했던 것과 달리 황산염과 암모늄 이온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위성이 포착한 지난달 22~25일 미세먼지 움직임ⓒ자료=아주대 김순태
▲위성이 포착한 지난달 22~25일 미세먼지 움직임ⓒ자료=아주대 김순태

24~26일 서울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 성분은 3월 1~23일 평균 보다 질산염(NO3-)은 3.1배, 황산염(SO42-)은 3.4배, 암모늄염(NH4+)은 4.1배 높았다.

한편 중유 등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V)과 니켈(Ni) 농도도 증가했다. 

24~26일 서울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 중금속 성분 가운데 2016~2017년 3월 평균보다 바나듐(V)은 12배(16.6ng/㎥), 니켈(Ni)은 5배(7.3ng/㎥)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수치보다 약 2배 높은 농도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분석결과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실효성있는 대응 정책 마련을 돕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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