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이미지·브랜드가치 '상승효과'

▲ (자료사진)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장학사업과 교육지원, 환경개선 활동을 전개해 기업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직률을 감소시킨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 40개사와 중소기업 87개사 등 모두 127개사를 대상으로 현지 CSR 실태를 조사·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CSR 전담인력과 관련 조직을 갖춘 기업이 40.2%에로, 지난 2012년 24.3%보다 15.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기업들이 CSR에 활발히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3년 중국내 100대 외자기업 CSR 평가지수 순위에서 한국기업이 40.3점으로 대만(38점)과 일본(25.5점) , 영국(21.4점), 독일(16.6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CSR에 대한 인식도 질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경영전략(48.8%),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37.8%), 마케팅 수단(9.4%) 규제준수 비용(3.9%) 순으로 응답했다.

재중 한국기업들의 현지 CSR을 살펴보면 기부에서부터 장학·교육 지원, 문화교류지원, 빈곤지역지원, 그린오피스제도 실시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중기업의 현지 CSR활동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비자 책임 분야에서는 ‘품질관리분야’(60.6%)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어 ‘고객불만처리제도’(48.0%), ‘고객만족도 조사’(42.5%), ‘고객정보 보호’(40.9%), ‘리콜 실시(29.1%) 등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책임 분야에서는 ‘각종 보험 제공’(8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직원의견수렴’(67.7%), ‘건강검진’(59.1%), ‘연수제도’(55.1%)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지역사회를 위한 CSR활동은 ‘기부활동’(49.6%)이 가장 활발한 가운데 ‘고용·구매 현지화’(48.0%), ‘장학·교육지원’(42.5%), ‘재난구호’(40.9%), ‘문화교류지원’(40.2%), ‘자원봉사’(33.1%), ‘빈곤지역지원’(27.6%)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지역사회를 위한 CSR활동은 2012년도 조사에 비해 고용과 구매 현지화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응답률이 증가했다”며 “특히 문화교류지원 활동의 응답률이 높아졌는데 이는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중국 현지문화를 이해하려는 현지화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분야에서는 사무실 내 자원절약∙쓰레기 분리수거 등과 관련한 ‘그린오피스제도 실시’(54.3%)가 가장 많았고 이어 ‘환경인증’(47.2%), ‘환경교육’(39.4%), ‘배기가스·오폐수 등 오염물질에 대한 정화시설’(39.4%), ‘환경공익활동’(37.0%) 등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CSR 활동은 현지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SR 경영효과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제고(51.2%)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고 ’이해관계자 관계 강화‘(49.6%), ’이직률 감소‘(32.3%), ’고객만족도 향상‘(29.9%), ’법준수 향상‘(26.8%)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CSR 활동과 관련하여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평가지표나 정보공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었다. CSR 활동 관련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하고 있다’는 기업이 62.6%로 2012년 36.6%보다 크게 올랐고, ‘CSR 활동에 대한 평가나 성과측정을 실시한다’는 기업도 2년 전보다 10% 포인트 오른 33.1%에 이르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진출 기업들은 CSR이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중국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전략’이라는 인식으로 점차 진화되고 있다”며 “각 기업이 펼치는 CSR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와 더불어 현지 시장에 밝은 CSR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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