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서 30여개 투자자 그룹 대상 황각규 부회장 등 진두지휘

ⓒ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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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신숙희 기자] 롯데지주가 작년 10월 12일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를 연다.

26일 증권업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8~29일 양일간 노무라증권·HSBC증권 주관으로 홍콩·싱가포르에서 엔디아르(NDR·Non Deal Roadshow) 방식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엔디아르'는 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한 기업설명회를 뜻한다.

해외 투자설명회는 홍콩과 싱가포르의 30여 개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부회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임병인 가치경영실장(사장) 등이 설명회에 나선다.

황 부회장 일행은 홍콩·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30여 개 투자자그룹을 방문해 사업진행 상황, 향후 사업전략, 주주정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롯데지주는 임시주총을 열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6개 계열사와의 분할합병안을 8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내달 1일(분할합병 기일) 예정된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 간 분할합병의 기대효과,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 가치 상승효과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출범 전인 지난해 8월 향후 배당성향을 2배 이상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정기주총에서 올해 배당액을 작년보다 2.5배 이상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 내 상장 여력이 있는 우량 계열사의 기업공개 확대 방침도 투자설명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계열사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전문기업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출범 후 첫 상장예비심사 신청이다. 

이번 설명회는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해외 투자설명회인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수감(2월 13일)으로 인한 비상경영체제 가동 후 처음 열리는 해외 투자설명회이기도 하다. 오너 공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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