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고가 요금제 선택을 유도한다는 관리수수료 차등화 방침을 도입하려던 KT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이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KT
▲고객들의 고가 요금제 선택을 유도한다는 관리수수료 차등화 방침을 도입하려던 KT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이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KT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과 통신시장 투명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이동통신사 별로 전반적인 요금 인하에 무게를 두는 요금제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의 고가 요금제 선택을 유도한다는 관리수수료 차등화 방침을 도입하려던 KT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이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KT는 26일 현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새로운 관리수수료 체계를 적용하지 않기로 지난주 일선 대리점에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KT는 대리점에 요금제에 따라 관리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관리수수료는 대리점에서 유치한 고객이 수납하는 통신료를 사전에 통신사와 약정한 요율에 따라 대리점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기존에는 요금제 상관없이 월 요금의 6.15%를 수수료로 대리점에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희망한 대리점에 한해 월 3만원 미만 요금은 4.15%, 3만원 이상 4만5천원 미만은 6.15%, 4만5천원 이상 7만원 미만은 7.15%, 7만원 이상은 8.15%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지자 대리점들에게 고가 요금제를 적극 유치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라며 유통업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KT 관계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자체적으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6%를 기준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 시에만 1∼2%포인트를 추가로 주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상관없이 7% 요율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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