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CJ는 하위권…주요계열사와 비주요계열사 CSR활동 격차 커

▲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SR타임스 최정 기자] 국내 20대 그룹 중 두산을 비롯해 LG와 삼성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전반적으로 잘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책임투자 전문분석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최근 국내 주요 20대 그룹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밝표한 가운데, 두산이 종합점수 60.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58.03점), 삼성(55점)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전 계역사가 고르게 CSR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계열사가 고르게 좋은 성과를 보인 것은 그룹 지주사 혹은 콘트롤타워에서 주도적으로 각 계열사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장려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KT,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주요계열사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계열사는 낮은 평가를 받아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계열사는 CSR활동을 열심히 수행하지만 그 외 계열사들은 소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지배구조이슈로 문제가 되었던 동양그룹과 CJ그룹은 각각 34.69점과33.71점을 받아 평가 대상 20대그룹 가운데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전년대비 낮은 평가점수를 받으며 최하위권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두산의 경우 지난해 그룹의 사회공헌팀을 ‘CSR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그간 수행해오던 일반적인 사회공헌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CSR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2012년 이른바 ‘두산웨이’를 전 그룹사에 전파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주요 경영방향 중 하나로 명시하기도 했다. 
 
또한 LG의 경우도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 유관부서에서 제각각 진행해오던 CSR활동을 부사장급 임원이 이끄는 지주회사의 CSR 전담팀에서 총괄해 ‘전 계열사가 고르게 좋은 성과를 보인 그룹은 그룹 지주사 혹은 콘트롤타워에서 주도적으로 각 계열사의 CSR활동을 장려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회책임 경영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룹사내 계열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의 편차는 아직도 상당하다”며 “지배구조가 복잡한 국내 주요 그룹들의 경우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통해 계열사에 발생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이슈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2014 서스틴베스트 상반기 상장기업 지속가능경영평가’ ⓒ자료=서스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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