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세계 등 55개 기업 비강세·비인기 종목까지 15개 출전 전 종목 후원...선수들 ‘좋은 성적’ 화답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최다 분야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를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최다 분야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를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지난달 25일 폐막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7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일부 종목에만 치중되던 메달이 아닌 최다 분야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금5, 은8, 동4)을 수확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이를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연이 동계올림픽 관련 6개 협회·연맹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을 확인한 결과, 총 15개 종목에서 55개 기업(중복 포함)이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우리나라의 전통 강세 종목뿐만 아니라 컬링, 스노보드,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비강세·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한 분야를 후원했다.

한경연은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으로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 선수들은 국내에서 슬라이딩 트랙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지만, 기업후원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연맹 회장을 맡은 롯데는 스키종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전지훈련일수 확대, 코칭스태프 확대 등 국가대표팀의 체계적 훈련을 도왔다.

‘한라’는 정몽원 회장이 아이스하키 협회장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맡았던 백지선(남자팀) 감독과 세라머리(여자팀) 감독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는 컬링(대표팀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종목에 2012년부터 100억 원을 지원 중이다. 특히, ‘신세계’는 전국컬링대회를 통해 국내 컬링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봅슬레이 선수용 썰매 제작을 지원해왔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2인승팀이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사용했다.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했으며,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7년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지원한 장수후원 기업이다.

‘KT’는 자체 VR기술을 활용해 루지시뮬레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루지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CJ’는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등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전지훈련 시 식음료와 간식 제공 및 공연·영화 관람 등의 문화콘텐츠도 제공했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은 원래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불모지였으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좋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기업 현황 (종목별 연맹 협회 기준)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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