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
▲삼천포화력발전소

[SR타임스 신숙희 기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3월부터 4개월 동안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는 813톤으로 전망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 5기에 대한 봄철(3~6월) 가동중단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은 지난해 9월과 12월에 각각 세운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작년에는 8기에 대해 6월 한달간 시행했으나 이 중 3기(서천 1·2호기, 영동1호기)는 이후 폐지됐기 때문에 올해는 나머지 5기에 대해 4개월간 가동을 중지한다. 호남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지난해와 같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노후석탄 5기의 가동 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는 813톤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813톤은 노후석탄 5기의 2017년 미세먼지 배출 실적을 근거로 추산한 수치다. 

▲노후석탄발전기 현황ⓒ산업통상자원부
▲노후석탄발전기 현황ⓒ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발전사(중부발전·남동발전) 등과 함께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한다.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가동정지 후 배출량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대기질 모형 등을 통해 대기오염도 변화도 분석할 계획이다. 가동중단에 따른 효과분석 결과는 7월 이후 발표한다.

가동 중지기간인 3~6월은 동절기·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전력수급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예방 점검 등을 추진하는 한편, 비상시에는 가동 중지 발전기도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가동중단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도 노후 석탄발전소 8기를 한달간 가동 중단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없었다. 이번에 가동 중단하는 5기의 설비용량은 총 2.3GW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 107.8GW의 2% 수준이다. 

 

SR타임스 에스알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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