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왼쪽)과 롭 포터(오른쪽)  ⓒCNN 홈페이지 화면 캡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왼쪽)과 롭 포터(오른쪽)  ⓒCNN 홈페이지 화면 캡쳐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국제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트와치는 전부인 폭행 스캔들로 인해 사퇴한 롭 포터 비서관에 대한 백악관의 관용적 태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백악관이 가정폭력 의혹을 알고도 포터를 기용한데다 그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뒤에도 그를 진실한 사람이라고 두둔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포터를 기용하기 전부터 그의 가정폭력 혐의를 알고 있었다. 지난해 1월 포터에 대한 평판조회 과정에서 전 부인들이 연방수사국(FBI)에 자신들이 겪은 일을 진술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포터의 두 번째 전처 제니퍼 월러비(39)의 진술을 중심으로 포터의 가정폭력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포터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데일리메일 보도 후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포터에게 사임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가 첫 번째 전처 콜비 홀더니스(37)의 멍든 사진을 공개하자 지난 7일 결국 포터는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켈리 비서실장은 여전히 포터를 “진실하고 명예로운 사람”이라며 변호하며 나섰다. 또한 포터에 대한 소식이 충격적이지만 “우리 사회에 가정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자 또한 이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고만 애매하게 표현했을 뿐이다.

하지만 포터를 향한 따끔한 소리도 들린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면, 로즈 장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배우자를 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휴먼라이트와치는 수십 년간의 여권신장 운동을 통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가정폭력을 인권문제로 인식하게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예방하고 기소하고 처벌하는 데는 실패라며 백악관은 가정폭력으로부터의 자유가 인권이고, 대중의 관심사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러한 메시지를 여성폭력방지법(Violence Against Women Act)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SR타임스 에스알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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