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신숙희 기자]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가 5개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설립·지분 취득의 방식으로 편입된 계열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신재생 에너지 등 4차산업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했다. 계열 제외된 사례는 지배구조 개편과, 친족 독립 경영 등이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기준 57개 상호출자제한·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총 199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2018년 2월 1일 기준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991개 "편입 계열사 4차산업 진출 많아"ⓒ공정위
▲ 2018년 2월 1일 기준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991개 "편입 계열사 4차산업 진출 많아"ⓒ공정위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 기간 중 26개 집단이 총 62개 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사유는 회사 설립(30개), 지분 취득(21개), 기타(11개)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중 26개 집단이 총 67개 사를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흡수 합병(18개), 지분 매각(10개), 청산 종결(8개), 기타(31개) 등이다.

편입 계열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신재생 에너지 등 4차 산업에 진출한 사례가 많았다.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주력 기업집단이 인공 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기술 개발업을 하는 마크티, 바풀, 핀플레이 등 정보 및 지식 집약적 업종을 계열 편입했다.

지에스·한화·오씨아이 기업집단은 태양광 및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공급 및 건설 자문을 하는 영덕제1풍력발전, 한마을태양광, 한화솔라파워글로벌, 시민햇빛발전소 등을 계열 편입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계열 변동 사례도 나왔다.

롯데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후 투자 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제과의 투자 부문이 롯데지주로 사명을 변경했고, 분할 신설된 롯데제과 사업 부문이 계열 편입됐다.

▲ 2018년 2월 1일 기준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991개 "편입 계열사 4차산업 진출 많아"ⓒ공정위
▲ 2018년 2월 1일 기준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991개 "편입 계열사 4차산업 진출 많아"ⓒ공정위

친족 분리에 따른 계열 제외 사례도 있었다.  

중흥건설, 동원, 호반건설, 셀트리온, 네이버 등 5개 집단의 총 20개 사가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계열에서 제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친족 분리는 대기업집단의 경영 현실에 부합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시키는 측면이 있으나,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면탈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어, 현재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 법인이 손자회사를 설립한 사례도 나왔다.

금호아시아나 소속 공익법인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00% 출자해 설립한 케이에이와 케이오가, 다시 각각 100%를 출자해 에이에이치와 에이오를 설립해 계열 편입했다.

 공정위는 작년 10월까지는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매월 공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3개월 단위로 공개 주기를 확대해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회사 수 변동보다 변동 내역의 전반적인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출석해 "대기업의 인수·합병이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주홍글씨로 찍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발표 방식을 바꾼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이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공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나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고 보고 현재 운영 실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SR타임스 에스알타임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