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500개의 평화의 소녀상 ⓒ 신숙희
▲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500개의 평화의 소녀상 ⓒ 신숙희

[SR타임스 신숙희 기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5일 별세했다. 공식적으로 생존 피해자는 31명만 남게 됐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대협 관계자는 "어제 몹시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오후 2시경 돌아가셨다. 유가족의 결정으로 모든 것(장례절차·신원)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임 할머니는 13세 때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아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했다. 해방 후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할머니 별세로 국내외 '위안부' 피해 등록자 239명 중에서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일본의 공식사죄도 못 받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임종한 피해자만 총 8명이나 된다.

한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할머니들의 말을 경청한 문 대통령 및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피해자 중심으로 풀어나갈 것이며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의 소원은 사죄를 받는 것이다. 사죄를 못 받을까봐 매일 매일이 걱정이다. 대통령께서 사죄를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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