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제한 기업 마지노선 남성 34세, 여성 33세

▲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신입으로 지원하는 지원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연령에 제한을 두는 기업의 경우 4년제 대졸 기준 남성은 34세, 여성은 33세가 평균 마지노선이었다. (사진=pixabay)
▲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신입으로 지원하는 지원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연령에 제한을 두는 기업의 경우 4년제 대졸 기준 남성은 34세, 여성은 33세가 평균 마지노선이었다. (사진=pixabay)

[SR타임스 최헌규 기자]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신입으로 지원하는 지원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연령에 제한을 두는 기업의 경우 4년제 대졸 기준 남성은 34세, 여성은 33세가 평균 마지노선이었다.

이는 취업난은 물론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거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 휴학, 졸업 유예의 보편화, 고학력 등 다양한 이유가 반영 된 결과였다.

신입지원자의 고 연령화로 인해 회사 조직에서 위계질서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368개사를 대상으로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81%의 기업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가 ‘증가했다’는 기업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슷했다’가 42.3%, ‘감소했다’는 11.7%에 그쳤다.

응답 기업 중 71.7%는 지원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신입 채용 시, 30대 이상 지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19.1%로 가장 많았고, ‘20%’(17.1%), ‘50%’(14.4%), ‘10% 이하’(14.1%), ‘60%’(9.7%), ‘40%’(9.1%) 순이었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어려워서’(31.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24.6%),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17%), ‘휴학, 졸업유예가 보편화되어서’(9.1%), ‘고학력자가 늘어나서’(4.9%), ‘준비해야 할 스펙이 너무 많아서’(3.4%) 등을 들었다.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질 경우 조직에 미치는 영향으로 ‘위계질서 혼란 유발’(36.4%)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신입사원 조기퇴사 및 이직 증가’(22%), ‘개인주의적 사고 확산’(11.4%)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 문화 확산’(10.6%), ‘수평적 팀 문화 확산’(9.2%)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대와 30대 신입사원의 차이점 대해서 응답 기업의 66.3%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30대 이상 신입사원이 20대 신입사원보다 뛰어난 점으로는 ‘업무 이해도’(36.9%,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조직 적응력’(34%), ‘근속의지 및 충성도’(34%), ‘연륜’(31.6%), ‘예의 바른 태도’(27%), ‘의사소통 역량’(22.1%), ‘팀워크 및 협동 능력’(20.1%) 등을 들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특별히 부족한 점 없다’(30.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열정’(23%), ’체력’(20.1%), ‘개방적 사고’(15.2%), ‘근속의지 및 충성도’(14.3%), ‘팀워크 및 협동 능력’(12.7%), ‘조직 적응력’(12.7%)등을 꼽았다.

한편, 신입 채용 시 생각하는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1.1%였다. 구체적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 있다’(47.8%), ‘남성만 있다’(11.1%), ‘여성만 있다’(2.2%)의 순이었으며, ‘없다’는 38.9%였다.

성별에 따른 마지노선 연령은 4년제 대졸 기준으로 남성은 평균 34세였으며, 여성은 평균 33 세로 집계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적성이나 성향에 맞는 곳에 재취업하기 위해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입 지원자들의 연령대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변화된 구직 트렌드를 반영해 채용 평가 시 나이 제한을 두기 보다는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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