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은 자회사 설립 후 정규직으로 노사 합의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3000여명이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인천공항공사 전체 비정규직의 30% 수준으로 남은 7000여명은 자회사를 설립해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사진=인천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3000여명이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인천공항공사 전체 비정규직의 30% 수준으로 남은 7000여명은 자회사를 설립해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사진=인천국제공항)

[SR타임스 최헌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며 외부 공식일정으로 가장 먼저 방문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가 비정규직 3000여명을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 전체 비정규직의 30% 수준이다.

공항공사는 26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소속 노동자 대표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상, 방식, 채용, 처우 등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000명이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공항운영분야 및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약 7000명은 독립법인인 자회사를 설립해 자회사 소속의 정규직으로 전환 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공항운영과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등 업무기능을 중심으로 2개사로 구성된다. 지난 9월 임시로 설립돼 운영 중인 인천공항운영관리㈜도 정규 자회사로 편제된다.

공항공사는 자회사의 독립성 및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서 고용 안정 및 전문성을 살려 자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환방식은 직접고용은 제한경쟁채용을, 자회사는 최소심사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고용 안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세부 시행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체계는 기존 아웃소싱 용역의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직접고용과 자회사 전환 직원의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할 예정이다.

처우개선 재원은 기존 용역의 일반관리비와 이윤 절감분을 단계적으로 활용, 추가적 부담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공항공사의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 내에 채용, 처우 등을 구체화하고, 자회사 설립, 관련 규정 개정 등 세부사항을 이행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어렵게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만큼 정규직 전환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지원과 노동자들의 협조를 부탁한 뒤, “기존 공사 정규직 직원들의 인사, 처우 등에 있어서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동조합과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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