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계 없음)
▲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계 없음)

[SR타임스 신숙희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가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햄버거 1개에 든 평균 나트륨과 지방은 1일 기준치의 40~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많아 편의점 햄버거 섭취 전 제품별 나트륨, 지방 등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8일 소비자원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치즈버거·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성 항목에서는 14개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으나, 11개 제품(79%)에서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을 권고했고, 전체 편의점과 7개 제조업체가 이를 수용해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편의점 햄버거의 영양성분 함량은 제품별 차이가 크고 나트륨과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편이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이 미생물 등 안전성, 식중독균 등 미생물 4종(대장균·장출혈성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보존료 3종(소르빈산·안식향산·프로피온산) 및 이물혼입 시험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반면 영양성분별 함량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1일 영양성분기준치와 비교한 평균 함량은 나트륨 50%,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은 41%∼43%로 높은데 반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의 함량은 16∼17%로 낮은 편이었다. 

▲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한국소비자원
▲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한국소비자원

먼저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50% 수준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가 1583mg(79%)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씨유 판매)는 690mg(35%)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54g)의 43% 수준으로 높았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42g(78%)으로 가장 많았고,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10g(19%)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이슈]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이슈] "편의점 햄버거...나트륨·지방...1일 기준치 40~50%" ⓒ 한국소비자원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1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1% 수준으로 평균 지방 함량과 비슷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15g(100%)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2g(13%)으로 가장 함량이 적었다.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5g)의 16%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같은 함량인 6g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당 함량은 12.4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12% 수준에 그쳤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와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치킨버거(세븐일레븐판매)가 17g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씨유 판매)와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그 절반가량인 8g으로 가장 적었다.

어린이기호식품 중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하는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어린이기호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8개 제품(57%)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돼 어린이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중량은 전 제품이 표시치 이상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는 286g(2800원)으로 중량과 가격이 가장 높았고, 그린푸드의 NEW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는 137g(13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영양성분 표시기준은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일치하지 않는 제품이 많았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11개(79%)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 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 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다른 영양성분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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