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탑승 시 운전자 뒷자리보다 조수석 뒤 덜 다쳐

▲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왼쪽부터)BMW 520d와 벤츠 E220d, 기아 스팅어를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왼쪽부터)BMW 520d와 벤츠 E220d, 기아 스팅어를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SR타임스 최헌규]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안전한 차 1, 2위는 BMW 520d와 벤츠 E220d로 모두 수입차들 몫이었다. 수입자동차 틈에서 국산차는 기아 스팅어가 3등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 같은 결과는 보행자안전 분야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의 머리가 본 네트 아래의 엔진 등 부품에 닫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충돌했을 때 자동으로 본 네트가 들리는 능동형 본 네트 의무화 여부와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과 비상제동장치(AEBS) 등 첨단 안전장치 의무화 여부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린이 탑승객 충돌안전성 평가 결과 조수석 뒷자리보다 운전자석 뒷좌석에서 더 크게 다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요구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BMW 520d(99.1점), 벤츠 E220d(97.4점), 기아 스팅어(92.6점)를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특히, BMW 520d는 2013년 안전도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을 기록해, 올해 평가대상 11차종(국산차 7, 수입차 4) 중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했다.

올해 안전성 평가는 국산차는 기아차의 모닝과 스팅어, 한국지엠의 크루즈, 현대자동차의 i30과 그랜저, 코나, 쌍용의 렉스턴을, 수입차로는 BMW 520d, 벤츠 E220d,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CR-V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보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하며, 그 결과 올해는 1등급 8차종, 2등급 1차종, 그리고 3등급 2차종으로 분류됐다.

1등급(8개 차종)은 기아 스팅어, 한국지엠 크루즈, 현대 그랜저, i30, 코나, 쌍용 렉스턴, BMW 520d, 벤츠 E220d이, 2등급은 토요타 프리우스가, 3등급은 기아 모닝과 혼다 CR-V가 각각 받았다.

한편, 2016년 평가기준으로 2017년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으로 작년 평균 종합점수와 비교해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의 정도가 더 큰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여성 운전자의 정면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15.2점(16.0점 만점)으로 2016년(남성 운전자, 15.1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 인체모형이 부상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의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2014년 여성 운전자 충돌안전성 시범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9.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운전자 충돌안전성 평가에 대비한 자동차 제작사의 기술개발 성과로 보여진다.

어린이 탑승객 충돌안전성 평가는 6세, 10세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인체모형을 2열 좌석에 착석시켜 부분정면 충돌 및 측면 충돌 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6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0점(8.0점 만점), 10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나타났다.

충돌유형으로만 보면 부분정면 충돌했을 때 측면충돌보다 더 크게 다치며, 조수석 뒷자리보다 운전자석 뒷좌석에서 더 크게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의 첨단 안전장치에 대한 평가가 대폭 추가됐다.

작년에는 전방충돌경고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 3가지 장치만을 평가했지만, 올해는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지원장치, 사각지대 감시장치, 첨단에어백 등 10가지 장치를 추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사고예방안전장치는 필수적으로 장착해야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므로 대상 차종별로 장착 현황이 상이했고, 13가지 장치를 모두 장착한 BMW 520d와 벤츠 E220d가 사고예방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평가된 11차종의 결과에 대해 자동차 규모별, 가격대별로 비교한 결과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 i30은 차량가격이 약 1900~2500만 원 수준으로 평가 대상 중 낮은 편이었지만, 종합 점수가 92.4점으로 3~4천만원대의 차량보다 안전성이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후방추돌 시 2열 탑승객의 목 상해 평가를 추가 도입하고, 올해부터 시행한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자동차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www.kncap.org) 및 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ts2020.kr)을 통해 제공되며,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2017년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 사고예방안전성 분야 첨단안전장치 평가대상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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