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 10명 중 8명 지원자 ‘실수’ 이유로 면접 탈락시켜

▲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시 피해야 할 실수로 지각이나 동문서답을 꼽았다. (사진=pixabay)
▲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시 피해야 할 실수로 지각이나 동문서답을 꼽았다. (사진=pixabay)

[SR타임스 최헌규] 취업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구직자들이라면, 그동안 노력해온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서는 면접 시간만큼은 정확하게 지켜야겠다.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중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실수 중 면접 참여 전에 이미 발생한 ‘지각’을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실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경우도 피해야 할 실수였다. 지각과 동문서답을 치명적인 실수로 꼽은 경우가 40%가 넘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167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면접 실수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8%의 인사담당자가 실수가 당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들 중 무려 77.9%는 면접 실수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치명적인 면접 실수로는 ‘면접시간 지각’(22.1%)이 1위를 차지했다.

‘질문 요지 파악 못하고 동문서답’(18.6%)이 바로 뒤를 이었는데, 두 실수가 40.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명, 지원 분야 잘못 답변’(9%), ‘다리 떨기 등 불량한 태도’(8.3%), ‘질문에 대답 못함’(7.6%), ‘변명, 자책성 답변’(6.2%), ‘무례한 질문’(5.5%), ‘제출한 서류와 다른 대답’(4.8%), ‘불안한 시선처리와 표정’(4.1%), ‘지나친 자기자랑’(4.1%), ‘은어, 비속어 등 부적절한 단어 사용’(2.8%),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2.1%) 등도 부정적으로 꼽혔다.

실수가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성실성 등 평소 태도가 안 좋은 것 같아서’(55.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서’(33.1%),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27.6%), ‘집중력, 주의력이 부족해 보여서’(16.6%),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15.2%),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2.1%), ‘면접 분위기를 흐릴 수 있어서’(1.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중 지원자의 실수에 대해 지적하고 있을까?

‘심각한 실수에 한해 지적한다’(53.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냥 넘어간다’는 답변이 42.8%로 뒤를 이었다. 모두 지적한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들은 면접에서 실수 했을 때의 좋은 대처법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답변을 정정한다’(89.2%)를 선택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다른 질문에 더 열심히 대답한다’(4.8%), ‘웃음 등으로 자연스럽게 넘긴다’(3.6%), ‘면접관의 판단을 기다린다’(1.2%) 등이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채용 현장에서는 작은 실수가 당락을 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모의 면접 등 충분한 연습을 통해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면접 전 체크리스트로 준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