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하락 배추‧무 공급 늘고 대파‧쪽파‧갓·마늘 안정

▲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의 원활한 공급으로 김장 비용이 작년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서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의 원활한 공급으로 김장 비용이 작년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서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SR타임스 최헌규 기자] 김장철이 시작됐다. 김장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번 주말 담그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지금 김장 비용이 거의 10%까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더욱 절약하고 싶다면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4인 가족 기준 2만원 정도 더 아낄 수 있다. 이번 주말이 어렵다면,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발표하는 2차 가격 조사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11월 8일에서 9일까지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김장철 수요가 많은 13개 주요 김장 재료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총 22만 41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6960원보다 약 9.2% 낮아졌다.

배추와 무, 파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지면서 김장비용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생육기 기상 호조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지역이 확대되며 출하 지연물량 역시 공급될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대파, 쪽파 및 갓 역시 지난해 출하시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었고 생육 회복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세 형성이 전망된다.

반면 건고추와 마늘, 생강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며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량 방출이 예고 돼 추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굴과 새우젓은 생산량이 줄었지만 소비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9% 하락한 24만534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8.6% 정도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대부분의 품목이 저렴했고 특히, 미나리와 소금(천일염)은 약 40% 이상, 쪽파와 새우젓(추젓)은 30% 정도 낮은 시세를 보였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종합식자재시장인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0만283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17.3% 낮았고,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와 종로구, 강남구가 평균 26만 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김장 비용보다 높게 형성된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 성동구는 평균 18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전통시장에서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글 경우 평균 소요 비용은 24만 9130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약 11.1%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주요 김장 재료의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24일에 김장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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