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신숙희 기자] "나눔의 집은 새롭게 개관하는 전시관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올바른 인권과 역사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합니다. 피해자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를 만드는 우리들의 책임이자 사명입니다."

16일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을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가새골길 85번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할머님들이 가장 많이 살았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보여주는 곳으로 피해자들의 개별 생애사가 잘 '기록'돼 있다.

전시관과 기록관은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과 개인·단체의 후원금으로 건립됐다.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 생활관 뒤편 공터(1천300㎡)에 2층 한옥 형태로 설계됐으며, 1층에는 유품전시관이, 2층에는 추모기록관이 각각 들어섰다. 

▲ 1층 유품전시관 ⓒ 나눔의 집  제공
▲ 1층 유품전시관 ⓒ 나눔의 집  제공

1층 유품전시관에는 피해자들이 1945년 전쟁 전후의 인권을 유린당한 삶을 직접 그린 '기억'에 관한 그림과 1990년 사회운동 전후 인권회복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사용한 유품이 전시된다.

작가 팝핀현준이 그린 할머니 열 분의 초상화(112ⅹ145) 10점도 '유품전시관' 입구 1층 기획전시장에 걸린다. 기획전시는 6개월~1년간 지속되며 추후 공모전을 통해 다음 기획전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을 거쳐 간 할머니 17명의 유품 및 자료, 할머니들의 피해 이동 경로, 생전 남긴 말씀도 전시되고,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20여 점도 전시된다. 나눔의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원본 그림 370여 점은 순차적으로 걸릴 예정이다.

2층 추모기록관에는 사회적 차별과 냉대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기고백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용기 있는 국내외 피해자 명단과 사진, 핸드프린팅이 전시된다.

▲ 2층 추모기록관 ⓒ 나눔의 집 제공
▲ 2층 추모기록관 ⓒ 나눔의 집 제공

2층 벽면에는 나눔의 집과 일본 WAM(액티브 뮤지엄,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에서 제공 받은 할머니들의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피해자 명단으로 채워졌다.

나눔의 집을 거쳐 간 할머니들의 핸드프린팅도 걸린다. 2014년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전시때 일부 파손됐으나 최근 복원작업을 거쳐 다시 세상과 만나게 됐다.

이번 개관식에는 국내외에서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체와 개인, 피해자 할머님들과 가족, 유족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나눔의 집 개인·단체 후원자들·봉사자들, 여성과민족박물관, 일본군'위안부'피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한국위원회 등이 참석한다.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에서도 단체와 개인이 참석한다.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역사이자 살아 있는 역사다.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인 인권문제 해결은 가해국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는 것"이라며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으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은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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