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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성 교육 강사로 나선 미혼모들 '청소년 성 고민' 함께 푼다책임있는 성 중요성 일깨우고 미혼모 인식개선과 개인성장도 도모
  • 최헌규 기자
  • 승인 2017.11.06 1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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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교육 강사로 나선 인트리 회원 강사가 아이들에게 책임있는 성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인트리)

[SR타임스 최헌규 기자] 성교육 강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서경 강사는 “나의 경험이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며, “10주의 교육을 받고 수차례 강의 연습을 통해 훈련하고 이제 아이들을 직접만나 소통하면서 이 귀한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 성교육 전문 강사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중화고등학교 3학년의 한 여학생은 “기존의 성교육 때는 무조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이번 교육을 통해 상대방의 동의를 얻는 것과 올바른 피임이 한순간의 욕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이라는 것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른 나이 출산을 경험한 미혼모 성교육 강사들이 진솔한 이야기로 청소년들의 성 고민을 함께 나누는 성교육 멘토로 활동한다.

이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모임인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이하 인트리)’가 올해 초 기획 한 ‘청소년 성교육 멘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청소년 성교육 멘토’ 사업은 미혼모 당사자들의 경험을 낙인찍을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환원해 보자며 기획됐다. 성교육 강사 양성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춘 후 일선 학교로 찾아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해보자는 취지였다.

기획이 인정받으며 서울시 협치의제사업으로 선정 돼 ‘인트리’ 소속 회원 8명이 서울시내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8명의 회원들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에서 ‘아동·청소년 인권 및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10월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미혼모 당사자로서서 청소년에게 책임 있는 성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사에게는 사회 참여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혼모로서 주체적인 삶의 계획을 세워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교육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학교들의 강의 요청이 많아 내년에는 교육 강사를 더 확보해 중학교까지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청소년 성교육 멘토’ 프로그램 외에도 임신 초중기 위기 미혼모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미혼모 당사자 간 멘토링과 시설모니터링,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중에는 그간의 이야기를 담아 포럼도 열 예정이다.

최형숙 인트리 대표는 “대부분 미혼모는 이른 나이에 출산이라는 사회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필요성과 출산, 양육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이므로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모들의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춘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미혼모 가정은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로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자립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5천여 명의 미혼모들에게 생활안정,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헌규 기자  donstop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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