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에버랜드 주식소유현황 (단위:주.%)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대주주' 삼성생명의 2대 주주로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3일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함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이 추진되면서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는 전체 지분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3.72%를 가졌고, 이재용 부회장이 25.1% 가진 최대주주다. 또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8.37%,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8.3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율 17%의 KCC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기타 계열사 순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통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에버랜드 상장으로 이건희 회장 일가족의 보유 지분 가치가 2조 원을 넘을 전망이며, 양 사의 상장으로 얻는 5조원에 달하는 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그룹 측은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