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독성 실험에 2년이나 걸린 이유는?

▲식약처의 백수오 안전성 결과 발표가 나왔다. 결과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Q&A로 정리했다. ⓒ(사진=pixabay)
▲식약처의 백수오 안전성 결과 발표가 나왔다. 결과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Q&A로 정리했다. ⓒ(사진=pixabay)

[SR타임스 최헌규 기자]

Q1 독성시험은 어떻게 실시됐나?

A 독성시험전문기관(바이오톡스텍)에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및 OECD 등 국제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독성시험을 수행함.

이엽우피소 열수추출물·분말, 백수오 열수추출물·분말 총 4종 시험물질에 대해 실험동물 랫드를 대상으로 개략의 치사량과 반복노출에 따른 전신 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단회 및 반복투여독성시험을 실시하고, 시험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11명) 전문 평가를 수행해 시험물질 준비, 시험계획, 시험수행 및 결과처리 등의 타당성을 검증했음.

Q2 독성시험은 왜 2년이나 걸렸는지?

A 이엽우피소 독성시험은 OECD 시험 가이드라인 및 의약품등의 독성시험기준 등에 따라 이뤄졌다.

①이엽우피소 및 백수오 시험물질의 조제 ②단회투여독성시험 및 용량결정시험 등 예비시험 ③90일 반복투여독성시험 기간을 고려해 철저한 전문위원회의 검토 및 심의를 거쳐 2년의 연구기간을 설정했고, 설정된 연구 계획 및 진도관리에 따라 차질 없이 수행됐다.

Q3 이엽우피소와 백수오의 구분은 어떻게?

A 백수오(한약재) 진위여부 판별이 가능한 ‘한약재 시험·검사기관’인 한약진흥재단에서 시험물질 판별을 수행했다.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를 한약재 감별 전문가의 관능검사 및 공인된 유전자 분리 및 증폭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법으로 판별했다.

대한민국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에 따라 두 물질의 혼입 없이 분말 및 100℃의 물에서 4시간 추출하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각각 조제해 독성시험에 사용했다. 건강기능식품은 95℃이상의 물에서 4시간 추출했다.

Q4 열수추출물과 분말이 독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A 백수오 및 이엽우피소의 유효성분 또는 독성물질이 현재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독성 차이 및 원인을 명확히 해석할 수 없다. 다만, 천연물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추출 방법 및 조제 방법 등에 따라 활성 성분의 종류와 함량이 다를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한방제제의 경우 대부분 열수추출물을 사용해 임상에 안전하게 사용돼 왔으며, 열수추출 시 전분, 다당체를 포함한 상대적으로 독성이 낮은 성분이 주로 추출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Q5 백수오 분말의 경우 고용량에서만 병리학적 소견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저용량까지 나타난 체중감소를 독성지표로 판단한 이유는?

A 독성시험에서 체중은 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대표적 지표로, WHO 등에서는 무독성량 설정 시 성장장애를 중요한 독성지표로 보고 있다.

백수오 분말의 경우, 체중감소가 암컷에서 관찰되고, 고용량 투여 시(2,000mg/kg) 심각한 체중 감소(46%)와 더불어 동물의 행동학적 이상반응(스트레스성 과민반응, 사료섭취 거부), 사망 등이 관찰되어 체중감소를 독성지표로 판단했다.

FDA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암컷이 시험물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Q6 향후 백수오 분말 함유 한약제제에 대한 조치 계획은?

A 이미 허가가 난 유통 품에 대해서는 잠정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고, 2018년 상반기까지 안전성 입증자료 제출 요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의원 등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대부분 복합처방에 의해 열수추출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의료인의 판단에 따라 비추출물 형태의 백수오 함유 처방 사용 시, 이번 안전성 평가 결과를 고려해 사용에 신중을 기하도록 관련단체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는 등 한약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Q7 백수오 분말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의 건강 문제는?

A 백수오 분말 함유제품의 노출안전역 100이하는 건강에 위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위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위해평가는 제품에 표시된 최대섭취횟수, 최대섭취량으로 매일 평생 먹는다는 가정 하에 보수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섭취량, 섭취기간, 섭취빈도 등 개인별 차이에 따라 위해 우려 여부는 달리 판단될 수 있다.

Q8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함유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은?

A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모두 열수추출한 것으로 이엽우피소 혼입에도 섭취 시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검찰 조사 시 백수오에 실제 혼입된 이엽우피소 혼입비율(3%)을 적용한 경우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Q9 백수오 분말·환 등 일반식품에 대한 조치는?

A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열수추출물로만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 기준·규격 개정 전이라도 백수오 식품을 생산하는 모든 제조가공업체에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한 식품의 생산·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온라인 모니터링을 포함해 유통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생산·판매·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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