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상반기 순익 8조1천억원 ⓒ SR타임스
▲ 은행권 상반기 순익 8조1천억원 ⓒ SR타임스

[SR타임스 신숙희]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에 8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증가한 규모다.

8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시중·지방·특수)의 2017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원)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인 대손비용 현황을 보면 작년 상반기 8조4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작년에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은 전년동기 대비 2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 SR타임스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 SR타임스

일반은행(시중·지방)도 전년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시중은행 순이익은 3조4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방은행 순이익은 지난해와 같은 6000억원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수익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년동기 대비 0.27%에서 0.71%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43%에서 8.98% 각각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4%포인트, 5.55%포인트 각각 올랐으나, 세계 100대 은행 평균(ROA 0.85%, ROE 13.5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익 구성별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동기(16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요구불 예금 등의 증가로 조달비용이 줄면서 순이자마진이 오른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중 순이자마진은 1.61%로 예대금리차이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6%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3000억은 증가했다. 이는 환율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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