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경영연구소 ‘2017 한국 부자 보고서' ⓒ SR타임스
▲ KB경영연구소 ‘2017 한국 부자 보고서' ⓒ SR타임스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서울에서 돈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강남 3구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가 1일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약 3만9000명이 강남, 서초, 송파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체 부자 수의 36%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양천구가 5.7%로 거주자가 가장 많았지만 강남 3구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더구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 30%가 첫 부동산으로 강남의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곳곳에 신흥 부촌이 형성되고 있지만 부자들의 ‘강남 선호’는 여전하다.

전국적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총 24만2000명. 물론 서울이 약 10만7000명으로 전체 44.2%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경기 5만명(20.8%), 부산 1만7000명(6.9%) 순이었다.

▲ ⓒKB경영연구소 
▲ ⓒKB경영연구소 

인구 대비 부자수의 비율 역시 서울이 1.07%로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비교적 비율이 높은 대도시와 수도권인 부산(0.48%), 대구(0.44%), 경기(0.4%)도 절반에 못 미쳐 부자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5년간 부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역시 서울로 2만8000명이 늘어나 증가율 36%를 기록했다.

다른 대도시에서 부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을 부산은 해운대구(3600명). 대구는 수성구(4400명) 인천은 연수구(1800명), 대전은 유성구(2200명), 광주는 서구(1200명), 울산은 남구(1900명) 등으로 역시 ‘부자 동네’로 알려진 곳이었다.

KB경영연구소가 함께 조사한 '한국부자와 부동산'을 보면 부자 5명 중 1명(19.1%)은 50억 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자도 4.3%나 됐다. 이들이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 시기로는 한창 부동산경기가 붐을 타던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많았으며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도 적지 않았다.

물론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구입했으며 특히 가장 값이 많이 오른 강남(30.9%)이 가장 많았음을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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