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서 바야흐로 인사의 계절, 인사의 홍수를 맞았으니 ‘기대 반, 충고 반’이다.

어느 나라, 조직, 집단에서든 인사가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군주가 어떤 사람을 곁에 두고, 써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성현들이 조목조목, 그리고 명쾌하게 설파해 놓았다. 아무리 올바르고 좋은 제도도 결국은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인사가 문제다. 동티가 나고, 패망하는 국가나 집단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사람 잘못 쓴 탓’이 반드시 자리를 잡고 있다. 말만 다를 뿐 지금의 코드 인사,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 캠프 인사, 친족 인사, 계파 인사, 아부 인사이다. 말이 쉽지 이를 끊어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연일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즐거운 충격이고, 잔잔한 감동이다. 물론 지금까지 인사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탕평인사는 아니다. 넓은 계파, 측근인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조차도 과거 대통령은 하지 못했다. 소위 '3철'이라는 최측근들 스스로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퇴장’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조차 편 가르기에 사로잡혀 실눈을 뜨고 볼 필요는 없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인사 역시 긍정의 힘으로 더욱 좋아진다. 새 정부의 앞으로 수많은 인사가 정말 사심 없는 탕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박수에 인색하지 말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 호위무사'.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 호위무사'.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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