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익 전년비 94.1%↑·매출 3,059억원
- “올해 해외여행 리바운드 원년 삼을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3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거두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0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보다 94% 증가했다. 지난해 성장률 35% 보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 늘어난 3,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1조2,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이후 여기어때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행·여가 소비자의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신사업을 선보이고 서비스를 개선해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여기어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국내외 여행 소비를 흡수했다. 국내 여행 부문은 ‘호캉스’ 순풍을 탔다. 프리미엄 숙소에서 휴식하는 트렌드가 보편화 되며 지난해에도 호텔과 풀빌라의 숙소 예약이 급증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프리미엄 숙소 라인업 ‘블랙’, 독채 펜션을 모은 ‘홈앤빌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국내 여행 부문은 고급 숙소와 모빌리티의 교차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숙소 카테고리로 유입된 고객이 모빌리티도 구매해, 시너지가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여기어때의 지난해 국내 렌터카와 국내 항공권 매출은 전년도 보다 10배 폭증했다.
파티룸이나 스튜디오 등을 시간제로 대여하는 ‘공간대여’, 주로 독채형 숙소를 예약하는 ‘홈앤빌라’ 등 개시 첫해인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또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해 ▲해외 숙소 ▲해외 항공 ▲‘항공+숙소(해외특가)’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여기어때는 올해를 ‘해외여행 리바운드 원년’으로 삼고, 아웃바운드 부문의 몸집을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핵심 타겟 국가를 확장하고, 합리적 가격의 상품을 공급한다. 또한 고객 선호 숙소와 항공권을 묶은 ‘해외+숙소’의 범위를 아시아 여행지에서 괌 등 남태평양까지 넓힐 계획이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여기어때는 지난해 치열한 플랫폼 경쟁 속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며 “해외 여행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모두가 ‘여행할 때 여기어때’를 떠올리도록 국내외를 아우르는 ‘여행 플랫폼 리더’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