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이 시대 연인들의 현실 연애와 이별을 이동휘, 정은채의 신선한 만남으로 그려낸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가 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형슬우 감독을 비롯해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 배우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은채 배우는 해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먼저 형슬우 감독은 “화실 장면만 있는 단편영화로 시작했던 작품이다. 단편의 아쉬움을 보완하고자 앞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왜 저렇게까지 말로 칼싸움을 하는 걸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만드는 사람 관점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를 담고 싶었다”며 이별부터 시작하는 영화의 구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동휘는 “‘준호’라는 캐릭터는 제 모습 같기도 하고 제 친구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런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현실의 땅을 밟고 있는, 주변에 보일 법한 약간은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그런 것들을 중시하면서 표현해보고 싶었고, 평범한 인물을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캐릭터 구축의 주요 지점들을 밝혔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형슬우 감독, 이동휘, 정다은, 강길우(사진 왼쪽부터). ⓒ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형슬우 감독, 이동휘, 정다은, 강길우(사진 왼쪽부터). ⓒ

정다은은 “‘안나’는 당차고 20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당당함, 지금의 제게는 없는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다. 제가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는데 그 시절을 생각해서 연기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꼭 해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작품 참여 동기를 전했다.

강길우는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관해 “워낙 감독님이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의 전작들 못지않게 재미있게 그려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영’ 역의 정은채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일’은 벤처회사 젊은 CEO다. ‘아영’이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상대로 ‘준호’와는 반대되는 인물이다. ‘아영’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잘 들어주고 집중해 줄 수 있는 여유 있고 다정다감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심우진 기자
ⓒ심우진 기자

한편 이동휘는 “현실성 있게 표현해야 하는 지점도 있지만, 어떨 때는 만화 같은 상상을 영화 속에서 관객들과 공유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건들 수 있지 않나 했다. ‘와호장룡’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중점을 둔 자신의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다양한 단편으로 시체스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뛰어난 연출과 감각을 인정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오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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