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가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두나, 김시은 배우와 정주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주리 감독은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콜센터에서의 환경, 노동 조건은 가급적 사실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유진'은 어디까지나 허구의 인물”이라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의 픽션 요소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늦었지만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도 그런 일을 반복하게 한 사회 전체의 일원이지 않았나 한다”며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배두나. ⓒ심우진 기자
▲배두나. ⓒ심우진 기자

'유진' 역의 배두나는 “정주리 감독과 ‘도희야’ 작업을 했었다. 7년이 지난 후에 저에게 두 번째 작품을 보내주셨는데 그것이 ‘다음 소희’였다. 소재와 주제의식 모든 것이 다시 한번 반했다. 감독님이 무슨 일을 시키시든 서포트하고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소희' 역의 김시은은 “이렇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적 정서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겠구나 다른 나라에도 수많은 '소희'가 존재하겠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 좋은 시나리오를 써주시고 함께 하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정주리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주리 감독은 “영화 형식적인 면에서 '소희'라는 주인공 다음에 유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여러 가지로 '소희'의 이야기 하나의 사건만이 아닌 그 이전 그리고 그 다음이 영원히 반복되어야만 하는 건지 묻는 저의 마음이 있었다”고  '다음 소희'라는 영화의 제목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김시은, 배두나, 정주리 감독(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김시은, 배두나, 정주리 감독(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오는 8일 개봉하는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