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 통계청
▲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 통계청

[SR타임스 권상희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업자 수가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3000명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달 실업률은 5.0%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월 기준으로 2001년 2월(5.1%) 이후 최고치다.

졸업시즌을 맞아 청년들이 졸업 후 취업활동에 뛰어들면서 취업자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59.1%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의 감소가 지속되었으나, 건설업 및 도·소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지난해에 비해 0.6%p 상승했다.

고령층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연령계층별로 취업자 수는 60세이상에서 25만9000명, 50대에서 16만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 30대 및 20대에서 각각 2만9000명, 2만1000명, 1만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 감소했으나, 인구 감소로 고용률은 0.2%p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월은 졸업시즌이라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달"이라며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와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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