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YFM 위원장(효성그룹 부회장, 왼쪽)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시대 나전함 기증식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효성
▲조현상 YFM 위원장(효성그룹 부회장, 왼쪽)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시대 나전함 기증식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효성

-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 경매에서 낙찰받아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 Young Friends of The Museum)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조선시대 나전함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위원장인 조 부회장의 주도로 YFM 회원들이 꾸준히 마련한 기부금을 통해 이뤄졌다. 

YFM은 지난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조선전기 나전함이 경매에 나오자 이에 응찰해 낙찰에 성공했다. 이 나전함은 16세기 조선시대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31cm×46cm 크기로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하는 수량이 많지 않아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조현상 위원장은 “과거 백범 선생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되찾고 박물관을 알려 우리나라 문화의 힘을 높이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YFM은 2008년 6월 조현상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인 6명이 중심이 돼 창립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회의 차세대 리더 그룹으로서, 창립 멤버인 조현상 위원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재계의 젊은 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YFM은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구매해 기증하는 사업에 앞장서 왔다. 2009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청자정(靑瓷亭)’에 7,452점의 청자 기와를 기증했고, 2014년에는 ‘고려나전경함’을 900년 만에 일본에서 들여왔다. 2018년에도 일본에 유출됐던 고려시대 불감을 구매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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