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고금리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 서울 주택(아파트·단독·빌라)의 월세 거래량이 25만건을 넘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0만 9,19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25만670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200건, 2019년 15만7,914건, 2020년 17만2,417건, 2021년 21만9,90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9만5,256건으로 나타났고, 빌라 4만7,161건, 단독 10만8,253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만1,512건에 달했다. 이어 관악구 1만 9,971건, 강남구 1만6,992건, 동작구 1만3,933건, 광진구 1만3,122건, 강동구 1만2,455건, 서초구 1만2,432건, 마포구 1만2,330건, 강서구 1만36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서울 주택 전세거래량은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25만8,529건으로 전년대비 7.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4,957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짙어졌고,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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