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컵 예선 출전을 위해 두바이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왼쪽)와 킹오브더매치. ⓒ한국마사회 
▲두바이 월드컵 예선 출전을 위해 두바이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왼쪽)와 킹오브더매치. ⓒ한국마사회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한국마사회는 서울의 ‘행복왕자’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가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Dubia World Cup) 원정길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2021년 그랑프리(G1)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주마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 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는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장거리 적성을 가지고 있다. 행복왕자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13일 썬더스노우 챌린지(Thunder Snow Challenge, 2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KRA컵 클래식(G2)과 Owner’s Cup(G3) 준우승을 기록했던 부산경남의 강자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 역시 같은 날 같은 경주에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대표 경주마들끼리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마사회는 이들 경주마의 해외 도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지 수송과 검역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메이단 경마장(Meydan Racecourse) 입사와 관련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현재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두바이월드컵 예선 경주들로 채워지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Dubai World Cup Carnival, DWCC)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진다. 카니발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3월 4일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진출한다. 이후 최종 결승인 3월 25일 두바이 월드컵까지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어진다.

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경주마 퇴역 이후 지금은 승용마로 활약하고 있는 석세스스토리와 단거리 강자 천구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경마 최초의 아랍에미리트 원정 출전이 이뤄졌다. 석세스스토리는 DWCC 2개의 경주에서 3위에 안착하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2017년에는 두바이 원정 2년 만에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우리나라 경주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나인은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Godolphin Mile)에 나서기도 했다. 

2019년에는 돌콩의 기적이 펼쳐졌다. DWCC 기간 돌콩은 컬린 핸디캡(Curlin Handicap, 2000m) 경주에서 9와 1/2 마신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슈퍼 새터데이 7경주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알 막툼 챌린지 R3(Al Maktoum Challenge R3, 2000m)’에 나서며 출전마 10두 중 3위를 거머쥐며 입상에 성공했다. 돌콩은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하고 한국 경마 최초로 결승전 메인경주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2020년 그레이트킹과 백문백답, 투데이의 도전 이후 3년 만에 해외 원정의 역사는 다시 쓰이게 됐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경마의 해외 도전기가 신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다”며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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