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포커스 소속 주민이 동네를 촬영하는 모습 ⓒ중구 
▲을지포커스 소속 주민이 동네를 촬영하는 모습 ⓒ중구 

- 주민·학생·청년예술가 참여해 사진·영상·소식지 등 남겨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변화의 중심가로 부상한 을지로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 글로 남기는 작업 ‘을지로 아카이빙 프로젝트’ 8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을지로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을지로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4월부터 추진단과 자문단을 모집하며 시작됐다. 을지로의 사람과 역사,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주민, 학생, 청년예술가 40여명이 모였다.

을지로에 삶터와 일터를 두고 터전을 일궈온 이들은 ▲을지포커스 ▲을튜브 ▲을지로통이라는 이름으로 12월까지 활동하며 을지로의 모습을 다양한 매체에 담았다.

을지포커스는 을지로 골목을 누비며 기억할 만한 장소를 만나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11월에는 그간 찍은 작품을 모아 사진전 ‘2022 기억에 남을지로’를 개최했다. 추진단 개개인의 활동사진을 130페이지 분량으로 엮은 도록도 전시했다.

을튜브는 2022년 을지로의 현재를 영상에 남겼다. 을지로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감독들이 동국대, 정화예술대, 숭의여대와 연계해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을지로동 캐릭터 ‘을동이’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펼쳤다.

을지로통은 을지로의 이야기를 엮은 소식지를 12회 발행했다. 주변 재개발로 변화를 맞이한 ‘을지다방’과 노포 ‘안동장’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을지로 곳곳에 들어선 독립서점의 풍경까지 담아냈다.

지난 20일 을지로주민센터에서는 강평회도 열렸다. 을튜브 제작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8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을지로는 MZ세대가 자주 찾는 힙한 곳이지만 재개발로 그 흔적이 사라질 곳도 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을지로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은 지역의 매 순간을 길이길이 남기고자 하는 시도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록의 힘을 잊지 않고 중구의 이야기를 ‘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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