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서 제작보고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교섭'이 지난 20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 강기영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임순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외국에 잡혀 있는 23명의 국민을 꼭 구하겠다는 외교부 고위 공무원과 국정원 코디네이터가 같이 생명을 구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임 감독은 ‘8년 전에 ’제보자‘라는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만들었다. 같은 제작자가 또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같이하자해 ’이 분은 왜 이러시나?‘ 했다“며 ”’리틀 포레스트‘도 같은 제작자다. 1년 동안 찍는 이런 힘든 영화를 또 왜 나에게 맡기나 했다. 이 작품도 처음에는 거절했다. 가운데에서 치우치지 않고 양쪽을 볼 수 있는 포지션에서, 일을 풀어가는 외교관과 국정원 사람들의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풀어가면 좋은 균형을 갖춘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제안을 받았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심우진 기자
ⓒ심우진 기자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은 황정민은 현빈, 강기영과의 작품 속 첫 만남에 대해 “사석에서는 한 2,000번은 만난 것 같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임순례 감독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이루어진 협업에 대해 “제가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신 분이다. 엄청난 은인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호’에 대해 “원칙대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인물이다. 욕은 안한다. 사명감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은 철저하게 버리고 갈등한다”고 설명했다.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의 현빈은 “임순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사석에서 친분이 있지만 배우로서는 합을 맞춰본 적이 없는 황정민 배우와 같이 뭔가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대식’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에 파견된 전문가다. 눈앞에서 인질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재호’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대립하다가 목표가 같다는 것을 알고 외교부를 서포트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한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다.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모습을 하고 등장한다. 불법에 가까운 일을 많이 한다. ‘대식’의 제안에 마지못해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슈토어는 아무도 모른다. 조금 틀려도 아무도 눈치를 못챈다.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했다. 노래 가사를 외우듯이 했다”고 작품을 위해 노력한 지점을 전했다.

영화 '교섭'은 인물의 진심이 관객에게 가 닿는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낼 예정이다. 2023년 1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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