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가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출연해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개선한다.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가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출연해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개선한다. ⓒ한국마사회 

- 18일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말복지 비전 2027 제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가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출연해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개선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8일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출연을 기념하기 위한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 2019년 경주퇴역마 복지증진 및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서울과 부경 마주협회와 협의하고 복지기금 출연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년간 약 5억3,000만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내년부터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마주들이 앞으로 5년간 연 10억원씩을 출연하면 마사회도 마주 출연금액에 일대일로 매칭해, 연 20억원, 5년간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비전 선포식을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 이시환 부산경남마주협회 회장이 함께한다. 

협약의 내용은 ▲경주마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복지기금 공동 조성 ▲경주마 전 생애단계별 복지 향상을 위한 기금사업 공동 추진 ▲경주마 복지의 날 정례화 및 말복지 홍보 등 대국민 의식 함양 공동 노력 ▲말 복지 증진을 위한 인식 개선 사업 공동 추진 등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말과 사람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하는 ‘말복지 VISION 2027’ 영상을 상영해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말복지 기금 조성(5년간 100억원 공동 조성) ▲경주마 휴양-재활(5년간 400두 부상마 복귀 지원) ▲경주퇴역마 승용전환(5년간 1500두 승용전환 지원) ▲경주퇴역마 한정 승마대회 실시(5년간 75개 대회 개최) ▲생산목장·승마장 말복지 인증제 도입 ▲말복지 인식도 향상 등을 비전으로 공표한다. 

이 밖에도 18일 일요일에는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경주와 행사도 개최된다. 서울 6경주, 부산경남 4경주를 특별경주로 시행해 총 4억원의 특별기금을 출연한다. 경주 이후에는 특별경주 우승 마주·조교사·기수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특별기금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환 회장은 “우리는 말과 함께 공생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러한 따뜻한 발걸음에 함께해주기로 힘을 모아주신 서울과 부산경남 마주협회와 마주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국민 여러분에게 말복지에 대한 실천과 실행 의지를 알리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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