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구조 ⓒ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구조 ⓒ동국제강

- 9일 이사회 의결…내년 5월 17일 주주총회 후 6월 1일 분할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동국제강이 철강 부문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전문화해 인적분할한다. 이를 계기로 오랜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다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기업 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9일 “이번 인적분할 결정은 동국제강이 지난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동국제강은 2023년 5월 17일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주총을 통과할 경우 6월 1일이 분할 기일이 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 및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이사회 결의일 기준 존속회사 동국홀딩스는 자산 5,997억원(부채비율 18.8%)의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은 자산 3조4,968억원(부채비율 119.0%), 동국씨엠은 1조7,677억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분할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과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설법인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된다. 

신설법인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이 해당된다. 특히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돼, 저평가된 철강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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