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기·인천 21개소 주유소 '기름 품절'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의 파업이 7일째에 돌입하면서 휘발유 품절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치 않았던 석유 운반 차량(탱크로리) 기사들이 이번 총파업에 대거 동참하면서 본디 주유소로 운반되기로 예정됐던 기름이 운반되지 못해 그 여파가 서서히 주유소로 밀려들고 있다.
특히 저장 탱크가 작거나 물량이 빨리 빠지는 주유소일수록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수도권 탱크로리 기사들의 90%가 화물연대 소속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휘발유 및 경유가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 21개소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19개소, 경유 품절은 2개소로, 모두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은 수도권 주유소(서울 17개소, 경기 3개소, 인천 1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기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해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을 먼저 활용해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름 품절인 주유소에 대해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이날부터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도 공개한다.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계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재고는 약 8일, 경유는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주유소 관계자는 "오늘 챠량 3대가 들어오기로 한 것이 취소됐다"며 "어제부터 기름 운송 차량을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탱크에 남은 보유 분이 있으나 차량이 밀려들면 오늘, 내일 중으로 기름이 소진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 [SR공정운영] 공정위, 화물연대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검토 착수
- [SR경제&라이프] 화물연대 파업 6일차…시멘트·레미콘부터 업무개시명령 발동
- [SR산업] 경제계, “정부의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환영”
- [지자체의 SR] 김동연 지사, 화물연대 파업 ‘심각’ 단계...본부장으로 등판
- [SR경제&라이프] 국토부-화물연대, 첫 교섭 결렬…입장차 '첨예'
- [SR사회]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에 퇴근길 지하철 혼잡 예상
- [SR경제&라이프] 화물연대 파업에 기름 품절 주유소 60곳으로 늘어
- [SR정치] 윤석열 대통령, 화물연대 파업 대응 관계장관회의 소집
- [SR정치] 추경호 "운송 복귀 거부자 전원 사법 처리"
- [SR경제&라이프] 화물연대 파업 피해 규모 '3조5,000억원'…정부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
- [SR경제&라이프] 화물연대 파업 15일째…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 [SR사회]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찬반투표 진행, 파업 종료 가결"